겨울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후기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 등반 시간은 왕복 5시간 정도였고, 쉬지않고 올라가면 더 빨리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겨울한라산 영실코스 난이도는 중하?
관악산보다 덜 힘들었는데, 겨울산이라 추운게 힘들었다. 계단코스 지나면 거의 평지라 가면서 사진도 찍고 좋았다.
- 영실매표소 : 9시 40분
- 영실입구 : 10시 30분
- 윗세오름 : 12시 20분(대피소에서 김밥 약 20분)
- 영실입구 : 14시 20분
- 영실매표소 : 15시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후기제주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P인 나는 비행기표도 당일날 끊고 심지어 숙소도 당일에 예약해버렸다.
친구와 한라산을 가기로 했지만 우리 둘 다 계획이 1도 없었다. 그냥 가면 되겠지 하는?
백록담을 보고 싶었지만 성판악 코스는 왕복 8시간 ~ 10시간이 걸린다는 소리를 듣고 준비를 많이 해서 가야겠구나 싶어 포기했다.
성판악 코스는 예약을 해야하는데, 한라산 영실코스 예약은 필요없다고 해서 영실코스를 선택한 것도 있다.
완전 어렸을 때(초등학생?) 가족이랑 한라산 등산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죽을뻔했던 기억이 있었다.. 심지어 백록담은 보지도 못했고 중간까지만 올라갔었는데.. (부모님께 여쭤보니 영실코스 등반했었고, 모두 아이젠 없이 등반했었다고.. ^0^ 우리 엄빠도 극 P인 듯)
1. 전날 : 등산용품 준비 - 서귀포 이마트
전날 아이젠을 사러 서귀포 이마트에 갔다. 아이젠을 입구에서 판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비싸다고해서 미리 준비했다.
실제로 영실코스에 가보니 '아이젠 필수 착용'이라 되어있었고, 아이젠 없이는 정말 위험할 것 같더라.. 다른건 없어도 아이젠은 필수다!영실코스 앞에서 아이젠을 따로 파는 곳은 없었다. 참고하기.
한라산 영실코스 숙소가 서귀포 이마트 바로 앞이라 완전 편했다. 걸어서 7분정도?
영실코스근처숙소는 '서귀포 JS 밸류호텔'로 2박을 예약했다. 호텔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 바란다.
여행객이 많고, 한라산 등반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지 등산 관련 장비를 모아 놓는 코너가 따로 있었다.
아이젠은 19,900원 정도에 구매하였고, 질도 나쁘지 않았다. 사이즈는 M으로 구매했다.
서귀포 이마트 내에 등산복 매장이 있었는데, Redface에서는 비슷한 아이젠을 3만원에 팔았다.(비싸다)
모자나 목도리도 따로 안 가져왔기 때문에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서 귀마개, 장갑도 구매했다.
등산하면서 구매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겨울 산행에는 아이젠 필수!
한라산 등반 장비 대여는 영실코스의 경우에는 따로 없었다. 성판악은 잘 모르겠지만, 아이젠은 미리 사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겨울 한라산 등반 복장도 중요한데, 나는 미리 준비해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청바지 + 레깅스 + 패딩을 입고 갔다.
청바지는 정말 추천하지 않고, 바지도 등산 바지나 보온성이 뛰어난 바지를 꼭 입기로 하자!!!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필수 준비물❄️
: 아이젠, 귀마개, 모자, 장갑, 목도리, 경량 패딩, 보온성 높은 상의와 하의, 물, 간식과 먹거리(김밥, 컵라면)
등산하면서 청바지를 입고 등산하는 사람은 나말고 보지를 못했다. 좀 추웠는데 다리는 괜찮았고, 얼굴이 시렸다. 장갑, 모자, 귀마개는 정말 필수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바람이 그렇게 불더라. 그래서 얼굴이 너무 시렸다ㅠㅠ 특히 이마가 시렸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9209
[영업시간] 10:00 - 23:00 (매일)
2. 당일 : 김밥 구매(비건 옵션 가능)
정상에서 먹을 김밥을 구매했다. 일요일에 등반했는데, 서귀포 시청 제2청사 근처에는 김밥집이 다 휴무였다.
그래서 중문에서 아침에 김밥을 사고, 걸어서 '1100도로입구' 정류장까지가서 240번 버스를 타고 '영실매표소'까지 가기로 했다.
김밥을 구매한 곳은 '중문레지나김밥' 이다. 중문 쪽에는 김밥집이 많은 것 같다.
등산하시는 분들이 아침 일찍 사가셔서 그런지 가게도 일찍부터 연다. 난 8시 20분쯤 픽업했던 것 같다.
혹시나 해서 버스타고 가면서 미리 전화드렸더니 다 포장해놓으셨다. 나는 '유부김밥'을 주문했고, 친구는 '참치김밥'을 주문했다.
유부김밥에서 오뎅을 빼면 비건이다. 사장님께서 오뎅이랑 햄 안들어간다고 했는데 들어있어서 논비건 친구가 대신 먹어줬당.
정상에서 먹으니 차가웠지만 꿀맛이었다. 컵라면 가져오신 분들은 컵라면 위에 올려놓고 먹던데.. 짱부러웠다.
무튼 영실코스 등반할 때 김밥을 사시는 경우에는 '중문레지나김밥' 추천!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천제연로 218 1층
[영업시간] 05:00 ~ 19:00(월,수,목,금,일)
[전화] 064-738-0057
3. 당일 : 영실매표소 버스(240번)
우리는 뚜벅이여서 차로 영실매표소까지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영실매표소까지 버스를 택했다.
전날 알아봤는데 240번 버스가 아침부터 운행한다고해서 1100도로입구 정류장에서 8시 30분정도부터 기다렸다.
계속 기다려도 버스가 안왔다.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길래 우리도 '오겠지..?' 하면서 계속 기다렸는데 안오는 것.
네이버지도에는 8시 10분부터 운행한다고 하는데, 왜 안오지? 하면서 기다리다가 결국 안돼서 전화해봤다.
친구가 오늘 운행하냐고 여쭤봤는데 차가운 목소리로 운행한다고 하셔서 네 알겠습니다 하면서 끊었다(ㅠㅠ)
더 여쭤봤어야했는데 무서워서 그냥 끊어버림 .. 흑.. 그리고 기다리는데 안와서 택시를 잡았다.
전날 숙소에서 찾아봤을 때, 한라산 영실코스까지 택시는 30분정도 밖에 안걸려서 그냥 택시타고 가면 되겠다 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카카오 택시도 잘 안잡히고 몇 번 시도 끝에 잡혔는데, 기사님께서 연락오셔서 전날 눈이 많이와서 영실코스 주차장까지도 차량이 통제된다고 했다. 띠용..?! 엥 어떡하지 하면서 기다리는데 버스는 갈 수도 있다고 하셔서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보자고 했다.
옆에 계시던 분이 통화하는 걸 들었는데 240번 버스는 동절기에는 8시 10분이 아니라 9시 10분부터 운행한다고.(^^)
버스타고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네이버 지도에는 업데이트가 안되어있다.
그래서 어쩌지 하다가 그냥 기다리자 싶어서 기다렸다. 바로 앞에 CU가 있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기다리니 정말 버스가 왔다.. 감격
240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이 쌓인 도로가 나타났다. 앞에 가던 승용차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후진하고 있고 4륜구동이 아닌 일반 승용차는 영실매표소까지 올라가는게 거의 불가능해보였다.
버스 기사님께서 눈이 많이와서 가기 힘들 것 같은데, 힘 닿는데까지 가보겠습니다! 하셔서 정말 멋있었다.
창밖으로 부러워하는 뚜벅이 사람들이 보였다. 기사님 짱 !
4. 당일 : 영실매표소~윗세오름(왕복 약 5시간)
겨울 한라산이라 많이 걱정했는데, 추운거 빼고는 괜찮았다.
겨울이 아니었으면 영실입구까지도 차타고 갈 수 있었을텐데.. 차량통제로 영실매표소부터 시작했다.
영실매표소에서 영실입구까지 약 50분정도 걸렸다. 등산을 잘 하시는 분들은 더 빨리도 갈 수 있을듯.
영실입구에서 윗세오름까지는 약 3.7km라고 하고,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약 2.1km. 총 5.8km 라한다.
남벽분기점까지 가고 싶었는데, 친구가 고관절이 아파서 윗세오름까지만 갔다.
겨울 한라산은 정~말 예쁘다. 가능하면 성판악 코스도 다시 가고싶다.
특히 병풍바위가 절경이다. 내가 등반할 때는 날씨가 좀 흐려서 윗부분은 안개가 껴있었다. 얼어붙은 폭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병풍바위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날씨가 더 좋을 때 한 번 더 오고 싶다.
왼쪽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올라가다 보면, 계단 코스가 나온다.
너무 잘 되어있어서, 처음에 공사하셨던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짐작도 안된다.
경사가 급한 편이 아니라 어렵지 않게 올라갔다. 추운거 빼고?!
계단코스를 계속 올라가다보면 데크가 깔린 평지가 나오고 조금만 더 가면 윗세오름이 나온다.
윗세오름에 마침내 도착했다. 포토스팟은 2개있는듯. 바위랑 나무 중에 나무가 더 예쁜 것 같다.
밖에서 앉아서 라면을 드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너무 추울 것 같아 대피소 안에서 김밥을 먹었다.
차가웠지만 짱꿀맛이었다! 아쉽게도 남벽분기점까지는 못갔지만, 윗세오름에서 1시간?이나 걸린다고 해서 포기했다.
내려올 때는 더 빨리 내려왔다.
내가 아직 관절이 튼튼해서 내리막길을 잘 달린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뛰어가듯이 내려갔다.
1시간 30분 컷도 가능했을듯 한데 다들 미끄러우니 조심하기!
내려와서 영실매표소에서 동일하게 240번 버스를 탔다.
240번 버스가 동일한 위치에서 방향이 2개가 있어서, 꼭 중문 방향인지 확인하고 타야한다!
기사님께 안 여쭤봤으면 하마터면 제주시까지 갈 뻔 했다 ^^
등산 초보 뚜벅이의 겨울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 후기 끝!
제주도를 가시는 분이면 꼭 추천드리고, 날씨가 조금 풀리면 다시 가보고 싶다. 훨씬 쉬울 것 같다.
추가로 아래에 숙소정보. 서귀포 제2청사 쪽인데, 영실코스 등반 예정이라면 중문 쪽에 숙소를 잡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가성비 숙소라서 추천한다. 그리고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어서 뚜벅이 여행자들이 제주시까지 갈 때 편리하다.
+ 서귀포JS호텔
2인 2박에 8만원정도. 방은 깔끔하다.
뷰 없는 방이었는데 바로 옆에 주차 타워가 있는지 주차할 때 소리가 계속 나서 좀 시끄러웠다.
다음에 갈 때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좀 더 좋은 방으로 예약할 것 같다.
수영장, 헬스장도 있다고 하니 이용하실 분은 참고 바란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김정문화로 51
[전화] 064-802-3000
다들 안전한 여행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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