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았던 제주 서쪽 내추럴 와인바 수리코. 평소에 술을 좋아하고 특히 와인을 좋아하는데,
요즘 내추럴 와인에 빠져서 제주 서쪽 금능 해수욕장 근처 맛집을 찾다 보니 유명한 내추럴 와인바를 찾았다.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특히 추천해주신 와인들이 정말 다 맛있었다.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예약
특이한 것은 100% 예약제로 워크인 불가, 낮에는 와인과 가벼운 메뉴들을 팔고 저녁에는 와인바로 운영한다.
원래는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내가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는 1달 전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 저녁에 갔을 때 몰랐는데 옆자리에서 드시고 계셨다.)
예약은 인스타 DM으로 하면 되고 방문 전날에 예약을 했다.
난 하루에 두 번 연속으로 방문 했는데, 점심(오후 2시 30분)과 저녁(오후 7시)에 예약을 했다.
당시 혼자 여행을 즐기고 있어서 점심때는 혼자 갔고, 저녁에는 비행기 타고 온 친구 2명과 함께 방문했다.
와인바이다 보니, 디너타임에는 3인 이상 예약 시 보틀 주문 필수라고 하니 참고!(3명인데 보틀 1병은 쌉가능이다,,)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외관
이날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좀 흐린데, 그대로 아름다웠다. 건물이 감각적이고 예쁘다.
와인 저장소도 따로 있어서, 와인을 고르러 가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무슨 와인을 마실지 모르겠다면 추천을 해달라고 말씀드리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부담을 안 가져도 될 듯하다.
숙소를 이동해야 하다 보니 캐리어를 가져왔는데, 캐리어도 따로 보관해주셨다. (천사)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내부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점심메뉴
좋았던 점은 메뉴 전체에 비건, 베지터리언 메뉴를 (V)로 나눠서 표시해 놓은 것.
비건 친화적인 식당이라서 좋았다. 나는 당근 라페(0.5 / 비건)와 미니 양배추 오픈 토스트(1.4 / 베지터리언)를 주문했다.
미니 양배추 오픈 토스트가 시그니처 메뉴라는데 기대가 됐다.
꿀과 리코타 치즈, 바질 페스토가 들어가서 비건 메뉴는 아니고 락토 베지터리언이면 드실 수 있는 메뉴이다.
점심에는 1인 1 음료는 필수라고 해서 고민하다가 와인 한잔을 마시기로 했다.
화이트 와인으로 주문했고, 가격은 한 잔에 1.2 정도였던 것 같다.
당근 라페가 먼저 나왔는데, 요즘 당근 라페에 빠져서 맛있게 잘 먹었다. 새콤하고 맛있다 :)
이게 소확행인가 ㅠㅠ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면서 즐긴 오후의 행복
와 그런데 미니 양배추 오픈 토스트는 정말 정말 맛있다!!!! 띠용 할 맛이다.
방울 양배추를 튀겨서 주시는데, 이 세상 맛이 아니다.
양배추의 바삭한 맛 + 리코타 치즈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 바질 페스토 + 꿀 = 환상
느끼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난 평소에 느끼한걸 잘 먹어서 1도 안 느끼했고, 당근 라페랑 같이 먹어서 더 맛있었다.
담에 친구가 오면 한 번 해줘야겠다..
혼자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여유롭게 책도 읽었다. 가져온 책도 다 읽고, 한 편에 책꽂이에 책도 있어서
평소에 요리에 관심이 많던 나는 채소 요리 책을 읽고 영감을 얻기도 했다.
저녁에도 예약을 해놔서, 저녁에 마실 와인을 기대하면서 행복하게 혼자 여행을 마무리했다.
수리코의 단점을 하나 꼽자면 교통이었다.
금능해수욕장 근처이긴 한데, 약간 외진 곳에 있어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혼자 뚜벅이 여행을 하다 보니 금능 해수욕장 근처 숙소에서 택시를 탔는데(카카오 택시), 약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문제는 금능 -> 수리코 까지는 택시가 잘 잡히는데, 수리코 -> 금능까지는 잘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
점심 식사를 다 하고 4시경에 택시를 잡았는데 몇 번을 시도해도 택시가 안 잡혔다.(한 번 잡혔는데 기사님이 취소해버리심)
그래서 캐리어를 끌고 15분 거리에 있는 '유람 위드 북스'에서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을 기다렸다.
* 유람 위드 북스도 정말 좋았다. 긍정왕 !
유람위드북스에서 책을 읽다보니 벌써 저녁이 되었고, 친구가 렌트해서 데리러 왔다.
저녁에도 숙소는 근처로 잡았지만, 택시가 안 잡힐 것 같아서 친구 한명이 희생을 해서 술을 안 마시고 렌트한 차로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옆 테이블에 계시던 인플루언서 분은 택시가 안잡혀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하셨다..)
주차는 인스타에서 확인했는데, 수리코 근처에 흰색 주차 선에 주차하면 된다고 해서 주차했다.
주차 공간도 많고, 걸어서 바로 앞이라서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다.
무사히 주차를 마치고 수리코 도착.
저녁에 방문했을 때 분위기는 낮과 또 달라서 좋았다. 친구들도 모두 좋아했다.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저녁메뉴
저녁에는 메뉴가 점심과는 다르다. 늦을 것 같아서 DM으로 말씀드렸더니,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라 미리 주문해주실 수 있냐고해서
미리 메뉴를 정해서 말씀드렸다.
우리가 주문한 건 미니 양배추 오픈토스트(0.8 / V), 버섯크림파스타(2.1), 새우볶음면(2.0)
너무 많은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 먹고 토스트는 한 번 더 시켰다.
미니 양배추 오픈 토스트는 친구가 너무 맛있다고해서 2번 시켰다. 가격이 더 저렴했는데,
알고보니 낮에 나온 빵 크기의 1/2 정도로 제공해주더라. 하나로는 부족하니 두 번 시키자 !
두명이서 와인 한 병을 다 비우고, 한 병은 포장했는데 총 21만원 정도가 나왔다 ^^
역시 내추럴와인은 비싸.. 하지만 맛있어
꿀팁은 혹시 저녁에 방문할 예정이면 차는 필수인 것 같다. 대신 음주운전은 절대 안되니까 한 명의 희생은 필요하다.
남은 와인은 포장도 가능해서 총 2병 중에 1병은 마시고(다마심 ^,^), 1병은 포장했다.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빠진 건지, 여기서 추천해주신 와인이 맛있었던건지 둘다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볍고 상큼하면서도 포도향이 정말 강하게 느껴져서,
편의점에서 산 레드와인과 비교했을때 차이가 엄청났다.
역시 비싼건 다른건가.. 그래도 자주 마실 것 같다.
와인병에 V라고 붙어있는 건 비건와인인데, 비건와인도 신세계였다.
내추럴 와인이더라도 숙성할 때 동물성 재료들이 들어간다고 한다. 잘 몰랐는데 앞으로 비건와인을 찾아서 마시도록 해야겠다.
한 병은 포장해왔는데, 비건 와인인데 거의 인생 와인이 됐다. 정말 맛있다.
와인 이름은 le Mazel Cuvée Charbonniére 인데,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이고, 화이트 와인이며 프랑스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Domaine du Mazel 이라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3.9 점을 받았다. 난 4.5 점 이상을 줄 것 같다. 포도 향이 강하게 나는데, 포도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주차
제주 내추럴와인바 수리코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조수설목1길 8(주차가능)
[영업시간] 14:00 - 16:00 / 17:30 - 22:00 (수, 목, 금, 토)
[예약] 수리코(surico_ttr) 인스타그램 DM(워크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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